BIOS 부팅과 UEFI 부팅의 차이

UEFI는 기존 BIOS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인 펌웨어 인터페이스입니다. 인텔이 개발한 EFI (Extensible Firmware Interface) 에서 출발하여 Unified EFI Forum을 통해 UEFI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BIOS와 비교하여 발전된 펌웨어 규격이라 하지만 실사용에서는 크게 다른 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문제 이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차이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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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S 부팅 구조
UEFI 부팅 구조



그래픽 인터페이스 - UEFI는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마우스를 이용하여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부팅 속도
64비트 주소 체계를 사용하면서 POST 과정 이후 윈도우가 로딩되기까지의 속도가 빨라 졌습니다. MBR의 부트 섹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windows boot manager를 사용하여 부팅을 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느끼는 속도 차이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부팅 속도를 높이기 위해 UEFI로 설치를 다시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EFI System Partition
UEFI 부팅은 부트 섹터에 의존하지 않으며 MBR 디스크와 GPT 디스크를 모두 부팅 시킬 수 있지만, EFI 시스템 파티션이 필요합니다. UEFI 에서 정의한 규격으로 포맷되어야 하며 (윈도우에서는 FAT32로 포맷 합니다) 파티션의 내부에는 부트 매니저로 사용되는 efi 파일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BIOS 사용 시에는 시스템 파티션을 만들지 않고 C 드라이브의 단일 파티션으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MBR vs GPT
BIOS 부팅은 MBR 디스크에서만 가능합니다. GPT 디스크는 부팅할 수 없습니다. MBR 디스크를 사용하면 주 파티션은 4개 까지 만들 수 있으며 디스크를 2TB까지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부팅 과정의 차이
BIOS는 부팅 과정이 다소 복잡합니다. [ BIOS > 부팅 디스크의 MBR > 활성 파티션의 부트 섹터 > 부트 매니저 ] 의 과정을 거칩니다. UEFI는 EFI 시스템 파티션에 있는 부트 매니저를 직접 실행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부팅 관리가 BIOS에 비해 편리합니다.



부팅 USB 만들기
앞서 설명한 부팅 과정의 차이 때문에 BIOS 부팅 USB를 만들 때는 몇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USB의 파티션을 활성으로 변경해야 하며, 윈도우상에서 한번 포맷하여 부트섹터가 윈도우 부트 매니저를 로드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UEFI 부팅 USB는 이에 비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FAT32로 포맷한 후 ISO의 내용을 복사해 넣기만 하면 부팅이 가능합니다.



그 외 다양한 기능
Secure Boot을 이용하여 디지털 서명이 확인되지 않은 드라이버나 장치 로더의 로드를 막을 수 있습니다. VGA를 포함한 장치들이 UEFI ROM을 지원한다면 Fastboot 기능을 통해 빠른 부팅이 가능합니다. EFI 시스템 파티션에 rEFInd 같은 부트 매니저를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 PC 사용자가 UEFI 설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그리 크지는 않기 때문에 아직 BIOS를 선호하는 사용자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파티션 분할을 하지 않고 C 드라이브만 사용할 수 있어서 파티션 관리가 편리합니다. MBR 디스크에서 GPT로 변경하려면 디스크의 모든 자료를 백업한 후 실행해야 합니다. 기존 BIOS 기반으로 설치된 OS는 그냥 사용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새로 설치할 때는 UEFI 모드로 설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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